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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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205

화농땀샘염

2016.02.16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9841

화농땀샘염

 

정의

화농땀샘염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림프조직구 염증,육아종반응, , 흉터를 동반하는 말단 모낭질환이며, 다인자성, 만성, 염증성, 재발성이며, 인체를 쇠약하게 만드는 피부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 아포크린샘이 있는 겨드랑, 고샅부, 항문생식기 주변에 호발하고 주로 사춘기 이후에 통증을 동반하며, 깊이 위치하고, 염증을 동반하는병터로 나타난다.

 

원인

전통적으로 화농땀샘염은아포크린샘의 일차적인 질환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에는 아포크린샘의 염증이 아니라 모낭폐쇄에 의한 이차적인 현상이 일차적 원인으로 생각된다. 환자의 26%에게 가족력이 있다. 화농땀샘염에 관한 첫 번째 국제심포지엄에서는화농땀샘염을다유전자성 질환으로 인정하였다. 크론병, 화농육아종, 신증후군, 아밀로이드증, 굽힘부그물색소침착이상증(다울링-데고병), 관절병증 등 많은 질환과 화농땀샘염의 관련성이 보고되었다. 동반질환은 대부분 자가면역질환으로, Th17세포 사이토카인이 질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화농땀샘염이 사춘기 또는 사춘기 이후에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출산 후, 경구피임약 복용, 월경 전(50%의 환자)에 악화되는 것은 안드로겐의 영향을 의미하나,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없다. 비만은 화농땀샘염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생각된다. 병터에서황색포도알균과응고효소음성 포도알균이 가장 흔히 동정되는데 병인에서 세균감염의 역할은 명확하지 않다. 화농땀샘염 환자의 흡연율이 높게 보고되고 있으며, 금연이 임상경과를 호전시킬 수 있다.

 

증상

서구에서는 전 인구의 1~4%에게 발생하나 우리나라 에서는 드물게 발생한다. 발생부위는 아포크린샘이 있는 곳 중 특히 접힘 부위에 호발하는데, 겨드랑, 고샅부, 회음과항문부, 유방과 유방하 부위, 엉덩이, 두덩뼈 부위, 가슴, 두피, 귀 뒷면, 눈꺼풀 순으로 호발한다.10대나 20대에 흔히 생기며, 40세 이후에는 드물게 발생한다. 임신 때 호전되며 출산 후 악화된다. 또한 월경 전이나 월경 중에 악화된다. 이 질환은 중증도에 따라 3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1기에서는 고립된 지역에 농양이 형성된다. 통증이 있는 붉은 결절로 시작하여조기병터는 단단하나 나중에는 물렁물렁하게 된다. 초기에는 종기와 비슷하나 면포가 있는 점이 다르다. 2기에서는 병터는 곪아 터져 반흔을 동반한 굴을 형성하여 각각의 병터를 연결하게 된다. 3기에서는 반흔, , 염증, 만성분비물을 동반하는 융합된 병터로 벌집모양의 굴을 형성한다. 탐침을 이용하여 곪은 결절을 세밀히 검사하면 굴은 대개 수cm 정도의 크기이며 표피 바로 밑에 수평으로 위치해 있다. 젊은 여성에는 겨드랑에 흔히 생기나 남성에게는 고샅부나 항문 주위에 나타난다. 항문이나 성기 부위에 생기면 샛길을 형성하거나 대장염을 일으킨다. 응괴 여드름, 털둥지굴 및 두피의 박리연조직염과 동반되기도 한다.

 

진단 및 감별진단

진단은 임상적으로 가능하며, 조직검사는 거의 필요하지 않다. 임상적 진단기준은 재발성, 반흔을 남김 다양한 곳을 침범하는 특성 등 광범위하다. 조기병터에서 단발고름집이 생길 때는 큰 종기, 림프절염 혹은 감염된 표피낭종과 비슷하여 감별이 필요하다. 그 외 샛길이 생기는 다른 질환, 즉 피부샘병, 방선균증, 고샅부육아종, 바르톨린샘농양, 성병림프육아종, 크론병 및 궤양잘록창자염 등과 감별해야 한다.

 

치료 및 예후

수많은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완치는 쉽지 않다. 치료의 목적은 일차병터의 발생을 예방하고 반흔이나 굴 형성 같은 이차병터의 양상을 해소하거나 완화시키는 것이다. 중증도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1기에는 전신약제를 투여한다. 1기에 권장하는 전신약제는 클린다마이신 또는 미노사이클린과리팜피신을 4~12주간 투여하고 남성호르몬과잉증의 징후가 있는 여성에게는 시프로테론아세테이드와 함께 항남성호르몬제를 투여한다. 2기에서는 1단계로 1기와 같은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고, 2단계로 국소적으로 재발하는병터에 외과적으로 제한된 절제술을 시행한다. 3기에서는 1단계로 1기와 같은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며, 2단계로인플릭시맵이나아달리무맵을 투여하고 3단계로 초음파촬영술을 시행하고 4단계로 침범된 부위를 광범위절제술로 근치적 수술한다. 이외에도 이소트레티노인, 피나스테리드, 전신스테로이드, 아자티오프린, 사이클로스포린, 댑손, 엠테엑스와 같은 약제들이 치료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마찰로 인한 손상이병터를 악화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몸에 꼭 끼는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비만과 흡연은 병터를 악화시키므로 금연과 체중조절이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영석, 서대헌, 유동수, 이성열, 심우영, 이원수, 이동윤, 박현정. 한선질환, In: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개정6. 서울: 대한의학서적, 2014:54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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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0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