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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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96

신경섬유종증 (Neurofibromatosis)

2012.11.01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2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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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섬유종증 (Neurofibromatosis)

 

정의

피부, 신경계 또는 양자를 침범하는 임상증상을 가지는 유전적 질환으로 Riccardi에 의해 7가지 아형으로 분류된다. 제1형은 이전에 von Recklinghausen병으로 알려졌으며 모든 신경섬유종증의 85%를 차지하며 수 mm에서 수 cm크기의 신경섬유종과 다수의 밀크커피색 반의 광범위한 분포를 보이며 중추신경계통의 병변은 없거나 약하다. 제 2형은 중추 또는 청각신경섬유종으로 양측 청신경종(acoustic neuroma)으로 구별이 된다. 제3(mixed)과 제4형(variant)은 제2형과 비슷하나 더 많은 수의 피부 신경섬유종을 가지고 있으며, 시신경교종, 신경초종 및 수막종 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제5형은 피부절 신경섬유종(dermatomal neurofibromatosis)으로 접합 후 체세포성 돌연변이로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유전성이 없다. 제6형은 신경섬유종 없이 밀크커피색 반만 보이며 제 7형은 늦게 발병되며 20대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원인

1~4형까지는 보통염색체우성 유전을 하며 두 개의 명확한 보통염색체우성 질환이 알려져 있다. 85%를 차지하는 1형(NF1)은 17번 염색체의 NF1 유전자의 결손에 의하며, 2형(NF2)은 22번 염색체의 NF2 유전자의 결손으로 발생하며 환자의 10%를 차지한다.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의 50%에서는 NF1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가족력이 없이 새롭게 발생할 수도 있다.

 

임상증상

1) 신경섬유종증 1형

다발성 신경섬유종, 밀크커피색 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의 주근깨, 홍채의 색소과오종(Lisch 결절), 다양한 종류의 골병변, 혈관병증, 수도관의 협착, 시신경 신경아교종, 학습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가) 피부증상

① 밀크커피색 반

출생시에 나타나며 생후 1년까지 수가 증가하며 나이가 들면서 흐려지기도 한다. 1~3 cm의 타원형의 병변으로 팔꿈치, 두피, 손바닥, 발바닥을 제외한 어느 곳에나 발생가능하다. 정상인의 약 10%에서도 1~5개의 밀크커피색 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밀크커피색 반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질환으로는 신경섬유종증 2형, Watson 증후군, McCune-Albright 증후군, 다발성흑자증후군, 다발성 신경종 증후군, Bannayan-Riley-Ruvalcaba 증후군, 결절경화증, Maffucci 증후군, 가족성 다발성 밀크커피색 반 등이 있다(그림 6-7).

② 다발 신경섬유종

피부연성섬유종(skin tag)이나 피부·피하의 결절 형태로 보이는 신경기원의 양성종양이다. 피부형, 피하형, 결절얼기형(nodular plexiform), 미만얼기형(diffuse plexiform)으로 분류된다. 피부형은 주로 8~12세 사이에 발생하며 가장 흔한 형태로 부드럽고 살색이며 통증이 없다. 병변은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를 때 피부의 진피 결손부위를 통하여 안으로 밀려들어 갔다가 다시 튀어 오르는 감을 느낄 수 있는데(button hole sign) 이는 신경섬유종의 진단에 도움이 된다. 피하형은 단단하고 고무 같으며 통증이 있다. 1형 환자의 약 20%에서는 1개 이상의 이 병변을 보인다. 결절얼기형은 큰 피하형 신경섬유종의 그물망형 집락화(network clustering)로 발생하며 단단하고 압통이 있으며 심각한 신경학적 결핍을 유발하기도 한다. 미만얼기형은 1형 환자의 5%에서 발생하며 진단적 가치가 있다. 선천적이며 피부의 전층뿐 아니라 인접 근막, 골 구조, 내부 장기를 침범하기도 한다(그림 6-7).

 ③ 겨드랑이 주근깨

1형 환자의 81%에서 발생하며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서의 주근깨의 발생이 1형 환자에서 독특하며 이러한 주근깨는 얼굴과 같이 햇빛 노출부위가 아닌 점이 특이하며 대부분 생후 6세 이전에 발생한다. (그림 6-8).

④ 소아황색육아종

1형 환아의 1%에서 발생한다.

 

나) 피부외 증상

① 중추신경계와 눈 증상

눈의 가장 흔한 증상은 6세 이상 환자의 94%에서 보이는 Lisch 결절로 다발성 홍채 멜라닌세포 과오종이다. 이는 진단적 가치를 가지며 홍채 표면의 작은 황갈색 병변으로 나타나며 시력장애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그 외에 맥락막 이상이 있다. 가장 흔한 중추신경계 합병증으로 시신경교종이 있으며 소아기 초기에 10~15%에서 발생한다. 다른 중추신경계 합병증으로 접형골의 형성이상(sphenoid dysplasia)이 있으며 이는 안구돌출증을 유발할 수 있다.

 

② 골격계

대두증과 저신장, 긴뼈의 가성관절증 등이 있다. 그 외에 내분비 장애, 심혈관계 이상, 신혈관 협착, 뇌혈관 폐색, 내장 허혈, 정신지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2) 신경섬유종증 2형

증상은 보통 10대 또는 20대에 청력상실로 처음 발생한다. 다발성의 느린 성장을 하는 신경계 종양, 특히 신경초종과 수막종이 잘 발생하며 특히 과거에 청신경종으로 불렸던 양측성 전정신경초종이 특징적이다. 2형의 75%에서는 가족력이 없으며 자연돌연변이에 의해(sporadic) 발생한다. 피부증상은 1형보다 밀크커피색 반은 적고, 명확하지 않으며 Lisch 결절도 드물다. 접히는 부위의 주근깨는 없으며, 피부와 피하의 신경초종이 발생한다. 신경섬유종은 드물지만 손바닥과 콧망울(ala nasi)에 주로 발생하며 얼기형신경섬유종은 매우 드물다. 눈의 이상으로는 후방피질 백내장, 망막 과오종, 시각신경유두 신경아교종, 시신경 수막종, 안검하수증 등이 있다.

 

진단

신경섬유종증의 진단은 미국 국립보건원 진단기준에 근거한다. 제1형은 다음 중 2개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1) 최대직경이 사춘기 이전에서 5 mm 이상, 사춘기 이후에는 15 mm 이상인 밀크커피색 반이 6개 이상, 2) 종류에 관계없는 두 개 이상의 신경섬유종 혹은 하나의 총상 신경섬유종, 3)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의 주근깨, 4) 시신경 교종, 5) 두 개 이상의 Lisch 결절, 6) 접형골 형성이상 또는 긴뼈 피질이 얇아지는 등의 골병변, 7) NF-1을 가지는 일등친(부모, 형제자매, 자녀). 제2형은 다음 중 1)이나 2)를 보일 때 진단이 가능하다. 1) CT 혹은 MRI에 나타나는 양측성 청신경 종양, 2) 일등친에 NF-2가 있으면 편측성 청신경 종양, 혹은 다음 중 두 가지 이상이 있을 때 : 신경섬유종, 수막종, 신경교종, 신경초종, juvenile posterior subcapsular lenticular opacity.

 

치료

신경섬유종의 외과적 절제술 외에는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며 조기진단을 통한 유전상담과 합병증의 추적관찰 및 치료가 중요하다. 2형에서는 종양의 유일한 치료법으로는 수술과 특수 방사선치료가 있다.

 

예후와 경과

1형 환자의 2~5%에서는 악성 말초신경다발종양과 Triton 종양, 악성 신경아교종과 신경외 악성종양(갈색세포종, 카르시노이드 종양, 횡문근육종, 소아 만성 골수성 백혈병) 등이 발생하며 이러한 종양의 악성화 진행이 중요한 사인이 된다. 유전성 청신경종 환자 중 청력상실, 이명, 현기증, 수술한 경력이 있는 경우에도 사망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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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0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