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적 치료법

발전된 의료 서비스를 위해 진료정보를 공유합니다.

No. 3315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2015.12.11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30065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 작용기전

국소스테로이드는 피부과에서 흔히 사용되는 약물로 항염증, 면역억제, 증식억제, 혈관수축의 네 가지 기본적인 효과가 있다.

1) 항염증 작용

국소스테로이드는 포스포리파아제 A2의 분비를 억제하고, 염증반응과 관련된 전사인자를 억제하며, 염증반응 회복에 관여하는 리포코르틴 I과 같은 물질을 증가시켜 염증을 억제한다. 또한 염증사이토카인인 IL-1α의 분비를 낮춘다.

2) 면역억제작용

스테로이드는 백혈구가 염증부위로 이동하는 현상을 막고, 내피세포, 과립구, 비만세포, 섬유모세포의 기능을 방해한다. 또한 IL-2의 억제를 통해 T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키고, 세포자멸을 유도한다.

3) 증식억제작용

스테로이드는 DNA 합성과 유사분열을 억제하는 증식 억제작용을 한다. 또한 각질형성세포의 크기와 증식을 감소시키고, 섬유모세포의 활성과 아교질형성을 억제한다.

4) 혈관수축작용

혈관수축작용의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으나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과 같은 혈관확장물질 분비억제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부 진피층의 모세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홍반을 감소시키며, 이러한 작용은 항염증효과와도 관련이 있다. 모세혈관이 수축하는 정도에 따라 스테로이드의 임상적 작용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국소스테로이드의 효능을 가장 강한 class 1부터 가장 약한 class 7까지 일곱 가지 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 약리학

1952년 국소스테로이드인 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이 처음 소개된 이후, 스테로이드의 기본 구조 중 특정한 위치에 다양한 화합물을 첨가 또는 변환함으로써 각각 다른 효능과 부작용을 가진 국소 스테로이드가 개발되었다. 국소 스테로이드의 임상적인 효능은 각 제제들이 가진 고유 강도뿐만 아니라 매개체와 피부 성상 같은 인자에 의해서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연고와 같이 밀봉력이 강한 매개체는 각질층의 보습력과 투과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의 작용이 증강된다. 매개체내에 용해된 스테로이드도 표피의 침투율에 영향을 미친다. 스테로이드를 용해시키기 위한 용매제로 프로필렌글리콜을 흔히 사용하며 프로필렌글리콜의 함유량이 높을수록 강한 효과를 나타낸다. 플라스틱랩 같은 물질로 밀봉요법을 하면 그냥 바르는 것보다 100배 이상으로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피부에 테이프를 감을 때에도 흡수가 증가한다. 또한 국소스테로이드도포를 하기 전의 처치도 흡수에 영향을 주는데, 각질용해제나 아세톤 같은 지방용해제를 사용해 피부장벽을 파괴하는 방법으로 약물의 투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 임상적 사용

국소스테로이드는 다양한 염증피부질환의 치료에 이용된다. 피부질환은 국소스테로이드에 대한 반응에 따라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국소스테로이드에 반응이 매우 좋은 질환은 일반적으로 약한 스테로이드에도 반응한다. 반면, 반응이 중등도인 질환은 중등도의 스테로이드로, 반응이 매우 적은 질환은 강한 스테로이드로 치료해야 한다. 신체부위에 따라 국소치료제의 효능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는 각질층의 두께와 혈관공급에 따라 약물의 투과량 및 흡수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눈꺼풀과 음낭에서의 국소스테로이드의 투과율은 이마의 4배이며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36배에 이른다. 또한 염증부위, 습한 부위, 표피가 벗겨진 부위는 약물  투과력이 증가한다. 피부가 얇은 부위는 두꺼운 부위에 비하여 부작용도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얼굴이나 피부스침부(간찰부)에는 약한 제제를 사용해야 하고, 과각화성 또는 태선화 병터에는 강한 제제를 사용해야 한다.

 

1) 소아

소아에게는 약한 제제를 밀봉 없이 짧은 기간 사용하면 가장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영아는 체중에 비해 체표면적이 넓고 스테로이드를 빠르게 대사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소도포만으로도 전신 투여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미숙아는 피부가 얇아서 투과율이 극도로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기저귀부위의 국소스테로이드도포는 기저귀에 의한 밀봉효과로 흡수가 증가할 수 있다. 적절한 강도의 국소 스테로이드는 급성 악화기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었으며, 소아혈관종에도 강한 스테로이드 제제를 도포하여 치료 반응을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만성적인 도포는 영·소아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고, 광범위한 국소 스테로이드치료 후 부신기능부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2) 노인

노인들은 공통적으로 얇은 피부를 가지고 있으므로 국소스테로이드의 투과율이 높다. 따라서 노인 치료도 영·소아의 치료와 같이 주의해야 한다.

3) 임산부

국소스테로이드가 임산부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동물실험에서 국소스테로이드를 과량 밀봉하여 장기간 도포하면 전신적으로 흡수되어 태아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스테로이드 도포와 선천 기형, 미숙아출산, 사산 등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했지만,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대부분의 국소스테로이드는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C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어, 임신 중 사용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 부작용

도포에 의한 국소적인 부작용은 전신반응보다 흔히 발생한다. 그중 피부위축이 가장 흔하고 뚜렷한 부작용으로 스테로이드가 표피와 진피까지 침투하여 발생하게 된다. 아교질과 점액다당류, 글리코사미노글리칸 등의 합성이 스테로이드로 인해 억제되고 위축하여 변화를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모세혈관확장, 자색반, , 궤양 등이 발생하게 된다. 스테로이드를 오랜 기간 사용하면 팽창선이 발생할 수 있다. 팽창선은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부위와 같이 땀이 많이 나고 밀봉되어 제제의 침투가 잘되는 부위에 더 자주 발생한다. 또한 여드름, 스테로이드유발주사, 입주위 피부염 등이 얼굴부위에 흔히 발생하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이다. 이와 같은 염증반응의 초기에는 스테로이드치료가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중단 시 심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국소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도포하면 얼굴, 가슴 등에 스테로이드 여드름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 스테로이드 도포에 따른 가역적인 색소감소증(저색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강한 스테로이드를 도포한 환자에게서 드물게 털과다증(다모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국소스테로이드에 의한 알레르기반응은 0.2~6.0% 정도로 보고되어 있다. 이는 스테로이드 성분 자체보다는 주로 방부제와 같은 첨가물로 인해 발생하며, 알레르기항원(항원, allergen)으로 프로필렌글리콜, 파라벤, 라놀린 등이 알려져 있다. 국소스테로이드는 약물상호작용이 거의 없어서 항진균제, 항생제 같은 다른 국소약물치료제와 혼합제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각각의 성분이 들어 있는 국소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면 혼합하여 사용할 필요는 없다.

 

박영립, 홍창권, 김문범, 최규철, 이양원, 김성진, 박향준, 김일환, 계영철, 정기양, 강훈, 허창훈. 피부질환의 치료, In: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개정6. 서울: 대한의학서적, 2014:865-868

 

 

이전글 기능성화장품 2015.12.11
다음글 광첩포검사 Photopatch test 2015.12.11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대한피부과학회는 정보통신망법 제 50조의 2, 제50조의 7 등에 의거하여, 대한피부과학회가 운영, 관리하는 웹페이지상에서, 이메일주소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 등을 이용하여 이메일 주소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게시일 2020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