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가시세포종 (keratoacanthoma)

임상증상

 각질가시세포종(각화극세포종)은 2주 내지 2개월 동안 매우 빠르게 자라는 홍반성 종양으로, 단단하고 근육 빛깔이 나는 대칭적 돔 모양 (분화구)의 결절이다. 특징적으로 중심부에 배꼽 모양의 함몰이 있고 각질 뿔이 있다. 예전에는 임상적 경과와 특징 떄문에 양성 종양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잘 분화된 편평세포암의 한 종류로 취급한다. 때로 전이가 일어난 보고가 있기 때문에 치료에 주의해야 한다.

1) 단일 각질가시세포종
가장 흔한 형이며 일광 노출 부위에 호발하며, 50~69세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형적인 임상 모양을 보이고 대부분 무증상이나 간혹 가려움증이 동반한다.

원인



유일한 유발인자는 없지만, 태양광선 (햇빛, 자외선), 방사선, 외상, 발암물질, 바이러스, 모발의 모낭 주기의 이상, 면역 인자, 유전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종양은 특징적으로 급속한 성장, 숙성, 퇴화의 세 단계를 거친다. 이런 순차적인 특성은 모발의 주기와 상당히 유사하며 이것에 근거하여 각질가시세포종은 모낭 세포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과 감별진단

 조직검사 소견이 진단에 중요하다. 초기 증식기에는 표피의 각질로 충만한 함입이 이루어지며 이것이 진피내에서 돌출되는 모양이 특징적이다. 비정형적인 핵과 다수의 유사 분열이 관찰된다. 병터가 완전히 성숙하면 크고 불규칙한 모양의 각질 분화구가 나타난다.

치료

저절로 없어질 수도 있지만, 주위 조직을 파괴하거나 드물게는 전이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1)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수술은 진행과 침윤을 예방하고 절제된 조직을 통해 확진을 내린다는 의미도 있다.
(2) 전기건조술과 긁어냄술은 일반적으로 치료효과가 높지만, 부적절하게 제거되면 재발하며 저색소침착이나 함몰흉터가 남는 단점이 있다.
(3) 이 종양은 방사선에 민감하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는 좋은 치료법 중 하나이다.
(4) 단일형이나 거대형의 경우 광역동요법도 효과적인 치료이다.
(5) 병터가 너무 크고, 갯수가 많은 경우 5-플루오로우라실 (5-FU) 연고, 메토트렉세이트, 블레오마이신, 인터페론 알파, 포도필린, 레티노이드, 이미퀴모드 등이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이다.

김시용, 김정수, 박건, 오지원, 신정현, 강희영, 이석종, 윤태영, 손상욱, 정현, 안성구, 이미우, 표피와 부속기의 모반과 종양, In: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개정6판. 서울: 대한의학서적, 2014:768-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