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위축태선

정의

 셀로판지와 같은 감촉의 백색위축판이 특징인 만성피부질환으로, 신체 여러 부위를 침범할 수도 있으나 주로 항문 생식기에 가장 흔히 발생한다.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폐경기 혹은 사춘기 이전에 많은 것으로 보아, 에스트로겐감소와 같은 호르몬 이상, 혹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발생빈도

음문에 발생하는 만성피부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유병률은 1:300~1:1,000이다.

임상증상

 대부분의 환자에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시작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경미하거나 매우 심한 가려움증이다.
병터는 처음에는 붉은 홍반을 보이나 차차 흰색이나 상아색의 위축구진으로 진행하고 나중에는 반들거리는 셀로판지와 같은 위축 병터가 된다. 음문가려움증이나 통증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뚜렷한 촉감의 변화와 흉터가 생긴다.
후기에는 흉터와 질입구협착, 성교 시 통증으로 인해 성생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완전히 위축되어 형태를 찾아볼 수 없게 될 수도 있고 특징적인 열쇠구멍모양으로 변한다. 병터로부터 편평세포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잘 낫지 않는 궤양이나 지속되는 과각화병터가 생기면 반드시 피부생검을 시행하여 확인해야 한다. 

치료

① 고강도 국소스테로이드 도포나 이에 잘 반응하지 않는 부위에는 트리암시놀론의 병터내주사가 효과적이다.
② 국소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또는 에스트로겐 연고를 사용할 수도 있다.
③ 그 외에 국소트레티노인과 칼시포트리올, 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 연고를 사용할 수도 있다.
④ 보조요법으로 가려움증을 억제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혹은 삼환계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⑤ 외과적 치료로 냉동치료, 음문절제술, 레이저 치료, 광역학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경과와 예후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치료를 중단하면 환자의 84%가 재발한 보고가 있다. 약 4~5%의 환자에서 피부암 (편평세포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은소, 방동식. 점막질환, In: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개정6판. 서울: 대한의학서적, 2014:663, 667-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