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흔탈모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모낭이 파괴되어 흉터로 바뀌는여러 질환들을통칭해서 말한다. 조직검사를 하면 모낭이 섬유화되어 모낭을더 이상 관찰할 수 없으며 질환에 따라 어떤 종류의 염증세포가 주로 침윤되는지로세분할 수 있다.

림프구가 주로 침윤되는 질환으로, 홍반루푸스, 모공편평태선, 거짓원형탈모증 등이 있으며, 호중구가 주로 침윤되는 질환으로 독발모낭염, 박리모낭염, 림프구와호중구가 혼합되어 나타나는 켈로이드 여드름이 있다.

1) 홍반루푸스

만성피부홍반루푸스가 두피에 발생하여 홍반, 피부위축, 모낭각전, 과색소침착 혹은 탈색반을 보이며 반흔탈모를 보일 수 있다. 루푸스지방층염의 경우 피부표면의 변화 없이 탈모를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스테로이드 국소도포,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전신치료로 스테로이드, 항말라리아제, 레티노이드가 사용된다.

2) 모공편평태선

모공편평태선은 모공 주위에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해 나타나는홍반으로 시작한다. 모공 주위에 작은 구진이과다각화증과 함께 보인다. 초기에는 탈모가 보이지 않으나 점차 진행하여 반흔탈모로 이어진다.

3) 전두부섬유화탈모증

모공편평태선의 한 형태로 생각되며, 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발생한다. 전두부 및 측두부의 모발경계선이 퇴축되며 반흔탈모를 보인다. 대개 증상은 없으나 경미한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눈썹의 소실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두피 혹은 신체 다른 부위에 편평태선을 동반할 수 있다. 진행을 막기 위하여 스테로이드도포 및 국소주사가 사용된다. 발병 초기에 원형탈모증과의 감별을 요한다.

4) Graham-Little-Piccardi-Lassueursyndrome

모공편평태선의 한 형태로 두피의 반흔탈모, 겨드랑 및 음부의 비반흔탈모, 몸통 및 팔다리의 모공구진을 보인다.

5) 거짓원형탈모증

작은 쌀알만한 크기부터 수cm에 이르는 크기의 다양한 탈모반이 나타난다. 고름물집 및 딱지를 보이는 독발모낭염과는 달리 임상적으로 염증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6) 점액탈모증

두피 혹은 수염부위에 홍색 혹은 저색소의탈모반이 발생한다. 면포와 비슷한 병터를 눌렀을 때 점액이 나온다.외모근초, 피지샘에 점액이 침착되어 탈모가 발생한다.

원발성인 경우 젊은 사람의 두경부에 발생한다. 속발성인 경우균상식육종 혹은 만성염증질환과 함께 발생한다. 균상식육종과 함께 발생할 때는 전신적으로 퍼지며 노인층에게 발생한다.

7) 독발모낭염

주로 정수리부분에서 시작되며 고름물집, 과다각화증이 모낭 주변에 보이며 탈모반이 퍼져나가면서 중심부에 반흔이 남게 된다. 한 모낭에서 여러 개의 모발이 나오는 것을 특징적으로 볼 수 있다. 황색포도알균에 의한 감염, 환자의 초항원(superantigen)에 대한 과민반응, 혹은 세포매개면역의 이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 치료는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항생제 복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재발이 흔하고 완치는 어렵다. 그 외 스테로이드, 레티노이드 등의 복용이 시도되며, 스테로이드 국소주사로 가려움증, 통증을 줄일 수 있다.

9) 박리모낭염

응괴여드름, 화농땀샘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후두부 혹은 두정부에서 모낭고름물집으로 시작된다. 크기가 커져 결절로 되며 고름이 나온다. 결절에 있는 모발은 잡아 당기면 쉽게 뽑힌다. 하부에서는 터널같이 서로 연결되며 반흔조직이 남는다. 치료는 테트라사이클린, 이소트레티노인, 국소스테로이드주사를 사용한다.

10) 켈로이드여드름

후두부에 피부색 혹은 붉은 모낭구진, 고름물집, 판,켈로이드와 같은 병터를 보인다. 림프구와 호중구 모두 침윤되어 혼합형반흔탈모로 구분한다. 테트라사이클린,이소트레티노인, 국소스테로이드주사를 사용하지만 잘 반응하지 않는다.

노영석, 서대헌, 유동수, 이성열, 심우영, 이원수, 이동윤, 박현정. 모발질환, In: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개정6판. 서울: 대한의학서적, 2014:5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