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모벽(Trichotillomania)

정의

비정상적인 욕구에 의해 머리를 뽑는 신경증이다.

원인

정신적, 사회적 스트레스가 원인인데 가족 내에서의 스트레스, 학교생활에서의 스트레스, 형제간의 경쟁의식, 이사, 어머니의 입원, 모녀 관계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증상

소아에서 성인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되지만, 어린이에게서 특히 여아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탈모부위는 경계가 불분명하고 선상 혹은 이상한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사진 1). 털은 부러져 있고, 부러져 있는 길이도 다양하며 정상 털도 산재해 있다(사진 2). 대부분의 경우 두피의 전두부에서 시작되지만 눈썹, 턱수염을 포함하여 모든 곳의 털에서 생길 수 있다. 병변에서 홍반, 위축, 반흔과 같은 변화는 없다. 환자들의 대부분은 한 곳 이상에서 머리를 뽑으며, 남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뽑고, 탈모 행위를 부인한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쪽 머리에 병변이 생기고, 왼손잡이는 왼쪽 머리에 병변이 발생한다. 일부환자에서 손톱을 물어뜯은 모양의 손톱씹기(onychophagia)가 동시에 관찰된다.

진단

병력 청취와 특징적인 임상양상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원형탈모증, 선천모발발육이상, 두부백선 등이 있다. 특히 많은 환자에서 원형탈모증과 구분이 쉽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

정확한 진단 후에 머리를 뽑지 않도록 뽑는 습관을 고치도록 해야 하며, 가족이 모두 이러한 행동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소아에서는 소아정신과에서의 행동치료 및 부모와의 대화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 1. 5세 여아의 후두부에 선상으로 발생한 발모벽

사진 2. 발모벽의 dermoscopy 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