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발전된 의료 서비스를 위해 진료정보를 공유합니다.

No. 3379

털과다증과 남성형털과다증

2015.12.29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4590

털과다증과 남성형털과다증

 

* 털과다증(過多症)

 

정의

 털과다증은 안드로겐과 무관하게 피부에 털이 많이 자라는 것으로, 연령, 인종, 성별을 고려하였을 때, 정상적인 기준보다 털의 밀도가 높거나 길이가 긴 상태를 말한다. 털과다증에서는 배냇솜털, 솜털, 성숙털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나타날 수 있다. 다모증(多毛症)은 국소형 또는 전신형으로 나타날 수 있고, 유전피부질환에서 과오종, 반복적인 손상에 이르기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선천전신털과다증은 상염색체우성으로 유전되는 희귀한 질환으로 전신에 은색, 또는 회색의 배냇솜털이 자라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치아맹출이상을 보인다. 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양한 경과를 갖는다. 후천전신털과다증은 약물이나 독소,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하는데, 털과다증의 발현은 원인과 빈도, 기간에 차이가 있다.

 

치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제모를 하기 전에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의 유무를 찾는 것이다.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이 없다면 제모를 한다. 시행 가능한 제모 방법들로는 표백, 면도, 털을 직접 뽑는 방법, 화학물질을 이용한 제모, 전기수술 등이 있다. 레이저치료 시에 표적이 되는 발색단은 모낭의 멜라닌이다. 이러한 레이저로는 루비레이저, 알렉산드라이트레이저, 800 nm 다이오드레이저 등이 속한다. 그 외 1,064 nm Q-스윗치엔디야그 레이저, IPL, 광역동요법을 이용해 제모할 수 있다.

 

 

*남성형털과다증

 

정의

남성형털과다증은 단순히 털의 양이 증가하는 털과다증(過多症)과 달리 여성에서 남성에서보이는 형태의 털 분포를 보이거나 굵은 성숙털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안드로겐의 증가 또는 말초기관에서 안드로겐에 대한 민감성의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

 

원인

 사춘기 이후 체모의 성장은 안드로겐, 특히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남성형털과다증은 안드로겐의과 양과 모낭의 안드로겐에 대한 민감성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대부분의 남성형털과다증이 있는 여성의 안드로겐 수치는 올라가 있다. 남성형털과다증은 안드로겐이 과잉분비되는 원인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뇌하수체성 남성형털과다증은 쿠싱증후군, 프로락틴 분비 뇌하수체종양, 정신과 약물과 연관되어 있다. 부신이 원인인 경우는 선천부신과형성증, 부신 종양이 있다. 난소가 원인인 경우에는 다낭난소증후군이나 여러 가지 난소 종양이 있다. 그 밖에 경구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프로락틴 증가는 부신에서 안드로겐 분비를 자극하기도 하며 안드로겐 과다 복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기타 미녹시딜, 디아족사이드(이뇨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페니토인도 남성형털과다증을 유발한다. 총 테스토스테론은 생체활성 자유 테스토스테론 뿐만 아니라 알부민과 결합하거나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과 결합된 형태가 있는데, 남성형털과다증 환자의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이 낮은 농도인 경우 상대적으로 생체활성 자유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게 된다. 인슐린저항에 의한 고인슐린혈증이나 갑상샘기능저하증(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 혈청 내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농도가 낮아질 수 있다. 

임상증상

 남성형털과다증과 함께 피지과다, 여드름, 남성형탈모증이 안드로겐에 의한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 윗입술, 턱, 볼, 가슴, 음부 및 하복부, 팔다리에 남성형의 털분포를 나타내며 솜털이 더 굵고 진한 성숙털로 변한다. 그 외 월경장애와 불임, 비만과 당뇨도 나타날 수 있다.

 

진단과 감별진단

 남성형털과다증 진단 시 주의깊은 병력청취와 신체검사가 중요하며 발병 시기, 진행속도, 남성화 징후, 월경 및 임신력, 가족력을 잘 조사해야 한다. 남성형털과다증이 증등도 이상일 경우 기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다낭난소증후군은 흔한 원인 질환으로, 불규칙한 생리주기, 무배란, 비만, 대사증후군, 인슐린저하증이 있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 쿠싱증후군은 중심부 비만, 둥근 달덩이얼굴), 등의 들소혹, 자색선, 근위부 근육약화가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갑자기 발생하거나 빠르게 진행하는 남성형털과다증이 있을 경우, 반드시 난소나 부신, 뇌하수체종양을 감별해야 한다. 임상증상을 평가한 후에 총 테스토스테론, 자유테스토스테론, 프로락틴,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안드로스텐다이온 등을 측정해 볼 수 있다. 그 외 갑상샘기능검사, 인슐린유사성장인자, 덱사메타손 억제검사와 같은 추가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치료

 주요 치료목표는 기존의 성숙털을 제거하고 솜털이 더 이상 성숙털로 변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검사 상 이상이 없고 증상이 경할 경우 왁싱 제거와 면도 같은 비영구적 시술이나 레이저, 전기분해를 통한 반영구적 시술을 통해 털을 제거할 수 있다. 중등도 이상의 털과다증을 보이거나 안드로겐과잉이 있으면 경구치료를 한다. 일차경구치료약제로 경구피임약을 사용하고, 항안드로겐 약물을 병합하기도 한다. 경구피임약은 2세대와 3세대 모두 효과가 있으나 3세대 경구피임약은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을 증가시키고 자유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킨다. 항안드로겐약물로는 시프로테론아세테이트과 스피로놀락톤, 플루타미드와 피나스테리드가 있다. 스피로놀락톤은 알도스테론길항제로 항안드로겐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총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킨다. 부작용으로 불규칙한 생리주기, 성욕감퇴, 유방크기 증가, 고칼륨혈증, 두통, 소화기장애, 태아의 여성화 등이 있다. 비전형선천부신과형성증으로 인한 남성형털과다증에서 경구피임약이나 항안드로겐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고프로락틴혈증이 동반되는 경우 브로모크립틴이나 카버골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노영석, 서대헌, 유동수, 이성열, 심우영, 이원수, 이동윤, 박현정. 모발질환, In: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개정6판. 서울: 대한의학서적, 2014:550-565 

이전글 다형홍반 2015.12.29
다음글 기미 2015.12.29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대한피부과학회는 정보통신망법 제 50조의 2, 제50조의 7 등에 의거하여, 대한피부과학회가 운영, 관리하는 웹페이지상에서, 이메일주소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 등을 이용하여 이메일 주소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게시일 2020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