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사마귀 (전염성연속종)

 원인

 물사마귀는 몰루시폭스(molluscipox)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만 특이적으로 감염되며 사람간에 전파된다.

역학

 어린 소아에게 가장 흔히 생기며 주로 1형 물사마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보통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며 자가접종 및 피부/점막 접촉이나 수건 같은 매개물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성인의 경우 성전파질환의 증가와 더불어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형 물사마귀바이러스가 주된 아형이다. 이 경우 주로 성교 시 감염되며 생식기에 생긴다.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더 문제가 되는데 광범위하게 발생하며, 수가 많고 이환기간이 길다. 후천면역결핍증후군 환자의 경우 매우 심한 임상양상을 보이며, HIV의 진행 상태를 의미한다. 

증상

 병터는 3~6 mm의 매끈한 반구형 모양의 구진이 특징적으로, 일차 병터는 피부색이나 분홍색의 물사마귀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해서 붉거나 비늘을 보인다. 중앙부가 움푹 들어가는 모양이 관찰된다. 피부와 점막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얼굴, 손, 몸통부 등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고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발생하지 않는다. 대개 무증상이나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각 병터들은 자가 접종 및 접촉에 의해 계속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치유는 약 6~9개월 뒤에 이루어지며 수년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진단

특징적인 병터인 중심부에 제(배꼽)형성이 있는 반구형의 구진으로 임상적 진단을 쉽게 내릴 수 있다. 확진을 위해 중심 제형성 부위를 적출하여 KOH 도말로 검사해볼 수 있다. 다발성의 소형 물사마귀는 편평사마귀, 첨규콘딜롬, 땀관종, 피지샘과형성, 고리육아종 등과 감별해야 하며, 단발성의 병터는 화농육아종, 각화극세포종, 심상성 사마귀, 기저세포암, 피부부속기종양과 감별이 필요하다. 또한 후천면역결핍증후군 환자의 경우 효모균증(cryptococcosis)에 의한 깊은진균증도 감별해야 한다.

치료

 대부분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없다면 반흔 없이 자연치유되기도 한다. 하지만,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 가려움증과 자가접종으로 인해서 퍼지는 경우에는 치료를 하게 된다. 국소마취제를 바른 후 큐렛이나 작은 핀셋을 이용하여 긁어내는 것이 좋다. 크기가 큰 병터나 후천면역결핍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전기지짐술(전기소작술)이나 레이저, 냉동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 외 국소치료로 포도필린, 이미퀴모드연고, 질산은, 삼염화아세트산(TCA), 레티노인산, 칸타리딘 등을 도포하여 통증은 최소화하면서 치료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는 물사마귀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가려움증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면역저하 환자의 경우, 경구 시메티딘 복용 또는 시도포비르나 피하 인터페론-알파 주사를 시도하기도 한다.

안효현, 박석돈, 김경문, 박철종, 김한욱, 김종필, 최혜영, 최종수, 안규중, 유희준, 장성은, 서무규, 서영준, 이민걸, 구대원, 최광성, 윤태진, 이경호. 감염피부질환, In: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개정6판. 서울: 대한의학서적, 2014:355-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