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발전된 의료 서비스를 위해 진료정보를 공유합니다.

No. 5160

손발톱질환

2016.02.15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10919

손발톱 질환

 

개요

 손발톱질환은 피부질환과 관련된 경우와 피부질환과는 관계없이 전신질환과 관련된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피부질환과 관련한 손발톱 변화와 종양]

가. 피부질환과 손발톱 이상

1) 건선

 건선환자의 약 50%에게 손발톱건선이 동반되며, 손발톱건선은 피부의 건선병터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건선관절염 환자의 약 80%가 손발톱건선을 갖고 있다. 손발톱건선은 손발톱바탕질과 손발톱바닥을 가장 흔히 침범하며, 외상에 의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임상소견은 손발톱박리, 손발톱바닥의 연어반, 손발톱밑과다각화증, 불규칙한 오목합입이다. 건선이 손발톱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건선에 특징적인 오목, 홍반성 경계부로 둘러싸인 손발톱박리, 손발톱바닥의 연어반과 같은 전형적인 소견들을 보일 때 진단이 가능하다. 손발톱건선에서 전형적인 오목들은 크고 깊으며 불규칙한 배열을 보이는데, 이는 근위 손발톱바탕질에 건선이 침범했음을 의미한다. 손발톱박리는 급성으로 나타나는 손발톱건선에서 가장 흔한 증상이며, 손발톱을 모두 침범할 수 있다. 손톱에서 손발톱박리부위를 따라서 홍반성 경계가 관찰되면 손발톱건선에 대한 진단적 가치가 있다. 발톱에는 손발톱박리가 대개 손발톱밑과다각화증과 동반되어 있고, 이것은 손발톱진균증(손발톱곰팡이증)과 유사하게 보이기도 한다. 연어반 또는 기름방울징후는 손발톱의 중앙에 또는 손발톱박리부위의 경계에 황적색으로 나타난다. 손발톱건선에서 흔하지만 비특이적인 소견으로는 선상출혈과 손발톱주위염이 있고 드물지만 손발톱거침증 같은 손발톱판의 이상을 보일 수 있다.

감별진단에는 손발톱박리를 보이는 손발톱진균증, 특발성 또는 외상에 의한 손발톱박리증이 있으며, 습진이나 원형탈모증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오목들이 있다. 손발톱을 잘라서 병리소견을 확인하면 진단에 도움이될 수 있으며, 손발톱진균증을 배제할 수 있다.

손발톱만을 침범한 건선의 치료는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손발톱건선의 치료는 기능적인 장애가 있거나 심각한 미용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국한해서 시행해야 한다. 환자들에게 외상을 피하도록 교육하고, 손가락 통증을 동반하면 류마티스내과전문의에게 의뢰하도록 한다. 피부건선과 건선관절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전신 약물들은 대체로 손발톱건선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한 피부건선의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제제가 손발톱건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병터내 스테로이드주사는 손발톱바탕질을 침범한 건선에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경구레티노이드인 아시트레틴을 저용량으로 심한 손발톱건선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손발톱바닥의 건선에는 비타민D 제제인 칼시포트리올, 칼시포트리올과 베타메타손의 병합요법 또는 타자로텐과 같은 국소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2) 편평태선

 손발톱편평태선은 피부편평태선 환자의 약 10%에게 나타나며, 피부나 점막병터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편평태선이 손발톱바탕질을 침범한 경우에는 손발톱 얇아짐, 세로 갈라짐, 익상편, 손발톱거침증이 나타날 수 있다. 편평태선은 손발톱바닥을 흔히 침범하지만 이때 임상소견은 손발톱박리와 약간의 손발톱밑과다각화증 과 같이 특이적이지 않다. 손발톱세로능선, 세로 갈라짐, 손발톱의 얇아짐 같은 손발톱바탕질을 침범한 소견들이 관찰되면 임상적으로 편평태선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손발톱판 편평태선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배쪽 익상편은 손발톱바탕질의 파괴에 의해 나타나며 근위 손발톱주름의 피부가 V자 모양으로 확장되어 손발톱바닥에 붙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발톱편평태선에서 손발톱박리증은 손발톱에서 모두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발톱의 침범이 심한 경우 발톱이 두꺼워지는 황색손발톱증후군과 유사한 소견을 보인다. 손발톱의 특발성 위축은 손발톱바탕질을 침범한 편평태선의 드문 형태이며, 급성으로 진행하는 무통성의 손발톱 파괴로 인해 미만성손발톱위축을 가져온다. 손발톱편평태선에서 드물지만 손발톱바닥과 손발톱 주위에 피부의 까짐성 병터를 나타낼 수 있다.

손발톱편평태선은 손발톱 조직검사로 진단한다. 감별진단에는 부서지는 손발톱, 외상, 전신아밀로이드증, 선태선, 이식편대숙주질환과 같이 세로 갈라짐을 보이는 형태와 외상, 물집질환, 손발가락의 허혈, 선천이상각화증, 이식편대숙주질환에 의해 익상편을 보이는 형태가 있다.

편평태선이 손발톱을 침범한 경우 손발톱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평태선의 치료는 손발톱바탕질에 발생한 경우 경구 스테로이드 또는 스테로이드 근육주사가 필요하다. 병터내 스테로이드주사는 침범된 손발톱의 수가 적은 경우에 고려되어야 한다. 재발은 흔하지만 대체로 치료에 반응을 보인다.

3) 원형탈모증

 성인환자의 약 20%, 소아환자의 약 50%가 손발톱침범을 보이며, 심한 원형탈모증을 가진 남성 환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가장 전형적인 소견은 기하학적 형태의 오목으로, 오목은 작고 얕은 형태로 가로선과 세로선을 따라 규칙적으로 분포한다. 온머리탈모증 또는 전신탈모증을 가진 소아에게는 손발톱거침증이 흔히 나타난다. 그 외 손발톱이상으로는 점상백색손발톱, 점상손발톱초승달, 급성손발톱박리증 등이 있다.

손발톱이상은 전신스테로이드치료에 의해 또는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국소약물의 도포에는 반응이 좋지 않다.

 

나. 손발톱 부위에 발생하는 종양

1) 섬유종과·섬유각화종

 섬유종·섬유각화종은 종종 각화성 표면을 가진 결절로 나타난다. 대부분은 근위 손발톱주름에서 기원하며 손발톱판 표면으로 성장하고, 손발톱바탕질을 압박할 경우 세로 홈을 만든다. 손발톱 밑에 병터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수 병터를 보일 때에는 결절경화증과의 관련성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2) 손발톱밑외골증

 손발톱밑외골증은 손발톱판을 들어올리는 단단한 손발톱 밑 결절로 나타난다. 대개 젊은 성인의 발톱에 나타나며 외상의 병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손발톱밑외골증은 단순 X선검사로 확진한다.

3) 점액수지낭종

 점액수지낭종은 손발톱 주위의 근위 손발톱주름에 결절로 나타나며 젤리 같은 체액이 배출되기도 한다. 손발톱바탕질을 압박하여 손발톱판이 함몰되거나 세로 홈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중년 여성의 손톱을 침범하며 원위지간관절의 골관절염과 관련이 있다.

4) 사구종양

 사구종양은 손발톱 아래에 작은 붉은색 반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육안으로는 드물게 관찰되며 손발톱판에 변형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통증과 압통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통증은 대개 한랭에 의해 악화되며 팔다리 쪽으로 뻗친다. 종양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MRI검사 또는 초음파검사가 도움이 된다.

5) 손발톱바탕질모반

 손발톱바탕질모반은 세로로 주행하는 흑색손발톱을 보이며, 대부분 소아에게 발생한다. 때로는손발톱 전체가 검게 변색될 수 있다. 세로흑색손발톱의 색깔과 폭은 다양하며 경과 중에 색깔이 흐려지거나 진해지는 변화가 흔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손발톱바탕질모반은 경계모반이다. 손발톱 주위 조직의 색소침착은 선천 모반과 주로 관련 있다. 소아의 손발톱바탕질모반에서 성인에게 나타나는 손발톱흑색종을 의미하는 징후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치료를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빠르게 크기가 변화하는 경우에는 드물지만 흑색종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터의 절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6) 편평세포암

 상피내편평세포암인 보웬병은 손발톱 주위나 손발톱 아래에서 시작될 수 있다. 주로 손톱에 발생하며, 임상적으로 사마귀와 매우 유사하다. 세로흑색손발톱 또는 손발톱주위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보웬병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세로흑색손발톱과 동반된 보웬병에서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56형이 발견되는데, 이것이 발병에 관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편평세포암은 천천히 자라는 손발톱밑결절로 나타나고 나중에 궤양을 형성하거나 손발톱 주위에 사마귀모양증식을 보인다. 주로 손톱에 나타나고, 50대 이후에 더 흔히 발생한다. 손발톱의 양성병터들과 유사하고 궤양이 발생할 때까지 인지되지 못해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암유발 HPV가 손톱 병터에서 검출되기도 한다. 편평세포암은 진행함에 따라 하부에 있는 뼈를 침범하기도 한다.

7) 흑색종

 손발톱흑색종은 손발톱바탕질 또는 손발톱바닥에서 발생하는 선단흑색종의 한 형태이다. 선단흑색종의 발생빈도는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지만 전체 피부흑색종 중 선단흑색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유색인에게서 더 높다. 손발톱흑색종은 중년 또는 노인의 첫번째 손가락 또는 발가락에 가장 흔히 발생하며, 대개 선단흑색점흑색종으로 나타난다. 손발톱바탕질의 흑색종은 세로흑색손발톱으로 나타나며, 대개 색깔이 짙고 불규칙한 경계를 갖는다. 손발톱 주위에 나타나는 갈색 또는 흑색 색소침착은 헛친슨징후라고 불리며, 이는 흑색종의 얕은 확산을 의미하고 손발톱흑색종에 대한 진단적 가치가 있다. 손발톱색소침착의 평가에 피부확대경검사(더모스코피)의 사용이 점차 늘고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세로흑색손발톱의 의심스러운 예들을 감별진단하는 데 확대경검사가 병리조직검사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흑색종이 의심되는 세로흑색손발톱의 모든 경우에 생검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전신질환과 관련한 손발톱변화 및 기타 손발톱 질환]

가. 손발톱 외형의 변화

1) 곤봉손발톱

 손가락 수질 연조직 성분의 비후에 의해 손발톱의 가로굽이와 세로굽이가 증가되는 현상이다. 손발톱판과 손가락 끝마디의 배부가 근위 손발톱주름에서 이루는 각인 Lovibond각이 정상적으로 160° 보다 작아야 하나 곤봉손발톱에서는 180° 이상으로 증가되며 양손의 두 손가락 원위부 배부가 서로 접했을 때Lovibond각에 의해 만들어지는 창인 Schamroth창이 곤봉손발톱 초기에 없어지면서 마주한 두 손발톱의 끝에서 뚜렷한 원위각을 만든다. 후천곤봉손발톱은 약 80%에서 흉곽내 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약 5% 정도는 소화관질환과 관련이 있다.

 

 

2) 숟가락손발톱

 곤봉손발톱과는 반대로 손발톱이 오목한 숟가락모양으로 함몰되는 경우로, 엄지손가락 또는 엄지발가락에서 가장 잘 관찰된다. 신생아기나 영아기에는 일시적인 생리적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가장 연관이 많은 전신질환은 철결핍성 빈혈과 혈색소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인에게 발생한 숟가락손발톱 질환은 특발성이며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발톱을 연화시킬 수 있는 물질(: 오일 등)을 다루는 경우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직업성으로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엄지, 검지, 중지손톱을 침범하는 경우는 직업성원인에 의한 발생을 의심할 수 있다.

3) 집게손발톱(Pincer nail)

 손발톱 장축을 따라 손발톱의 가로축으로 과굴곡이 일어나 집게와 같은 변형을 보이는 것을 말하며, 일반형, 주름형 및 토관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장자리의 손발톱주름이나 손발톱바닥으로 손발톱판이 심하게 함몰되는 경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료는 가장 많이 함몰된 가장자리를 외과적으로 제거하면 된다. 외배엽형성이상과 같은 유전질환이나 발육이상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이전글 손발톱 질환(2) 2016.02.15
다음글 손발의 점 2016.02.15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대한피부과학회는 정보통신망법 제 50조의 2, 제50조의 7 등에 의거하여, 대한피부과학회가 운영, 관리하는 웹페이지상에서, 이메일주소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 등을 이용하여 이메일 주소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게시일 2020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