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적 치료법

발전된 의료 서비스를 위해 진료정보를 공유합니다.

No. 1116

메디칼스킨케어

2013.01.04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11696

피부관리

 

사회가 발전하면서 노인 인구가 증가하게 되고 피부를 건강하고 젊게 유지하려는 욕구가 높아져 건강한 피부의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1948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 WHO) 헌장의 정의에 따르면 “건강이란 다만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을 “질병이 없는 상태”라고만 정의하지 못하는 것처럼, 피부가 건강하다는 것 역시 피부에 질병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뿐 아니라 신체적으로 피부가 윤기 있고, 촉촉하고, 탄력이 있으며, 피부의 색깔이 고르고, 맑으며, 피부에 흠이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또한 피부로 인한 정신적, 사회적인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를 건강한 피부라고 정의할 수 있다. 피부에 병이 없다 하더라도 피부의 색, 질이 좋지 않아 아름답게 보이지 않고, 건조감이나 번들거림으로 불편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 및 대인 기피 등으로 정신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피부라면 정상적인 피부일 뿐 건강한 피부라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병이 생긴 피부를 치료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피부를 관리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게 하는 일 또한 피부과 의사의 임무로서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이러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피부과 의사는 의학적 지식에 기반을 둔 피부관리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고 이를 임상 적용하여야 한다.

 

1. 건강한 피부관리의 중요성

피부는 외부 환경과 직접 접촉하는 신체의 가장 바깥 조직으로서 자외선을 차단하고, 세균과 독소 등 위험 요소의 침입을 방지하며, 땀의 분비로 체온을 조절하고, 몸 안의 수분을 유지하는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피부의 중요성은 간이나 심장과 같이 생리적 기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도 한다. 고대 문명 시대의 화장 문화에서 엿볼 수 있듯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매개체로서의 피부의 역할은 역사가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계속 발전해 왔고 대기 오염이나 오존층 파괴에 따른 자외선의 증가 등 피부에 대한 유해 환경이 심화되고 있는 현대에는 더욱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비록 병이 없다 하더라도 외모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며 이는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피부를 젊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각자의 심신을 즐겁게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건강과 동시에 정신적인 건강에 활력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피부관리는 건강관리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2. 메디컬 스킨케어

전통적인 의미의 피부관리란 정상인의 피부를 대상으로 피부의 청결이나 아름다움을 위해 시행하는 시술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분야가 질병을 치료하는 피부학과는 다른, 일반 시술자에 의해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며 대부분 경험에 의해 습득된 지식에 의해 처치가 이루어져 왔다. 메디컬 스킨케어는 정상인의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한다는 전통적인 피부관리의 개념과 경험, 그리고 현대의 피부과학이 결합한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말한다. 즉, 의사가 환자의 피부타입과 나이를 고려하여 피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되는 피부관리이다. 전통적인 피부관리와 메디컬 스킨케어와의 가장 큰 차이는 피부관리를 질병 치료 과정의 한 부분으로 포함하는 데에 있다.

 

3. 정상피부의 다양성

정상적인 피부를 정의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외견상 특별한 피부병변이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정상피부는 피부의 각질화, 각질의 탈락, 수분의 소실, 피지와 땀의 분비 등 피부의 여러 생물학적 과정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 피부의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나 정상적인 피부의 기준은 연령이나 신체 부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그 기준을 일괄적으로 적용함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정상적인 피부는 건강한 피부와 그 정의가 다르며 정상피부가 건강한 피부로 되기 위해서는 정상피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이 해결되어야 한다. 정상피부의 문제는 크게 피부타입에 의한 것과 노화에 따른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번들거림, 피부 당김, 건조감, 피지분비 등은 피부타입에 따른 정상피부의 문제점들이다. 노화에 따른 피부 문제들은 주름의 증가, 탄력의 감소, 자외선에 의한 색소침착 등이 있다.

 

4. 건조피부의 관리

1) 건조피부의 정의

건조피부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정상피부의 피부타입 중 하나로 피부에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나 건조함으로 인해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 피부의 상태를 의미한다. 건조피부는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쉽지 않으나,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정상의 10% 이하)를 가리키며 임상적으로는 약간의 홍반과 균열이 있으면서 인설을 보이고 표면이 거친 피부상태를 지칭한다. 건조피부의 피부관리를 위해서는 건조피부를 반드시 이해해야 하므로 앞으로는 주로 건조피부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건조피부를 유발시키는 원인으로는 크게 외부 요인과 내부 요인이 있다. 외부 요인은 건조한 환경이나 바람과 같은 기후조건, 세제, 유기 용제 등의 화학물질, 과도한 목욕이나 세안, 자외선, retinoid와 같은 약물치료, 물리적 자극 등이 있고, 내적 요인으로 노화된 피부, 어린선, 아토피피부염, 만성 신부전증 등의 병적인 원인이 있다.

2) 건조피부의 치료

건조피부를 유발하는 피부질환이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는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피부에 대한 치료의 기본 원칙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시키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수분을 직접 피부에 공급해 주는 것이지만, 수분을 유지시킬 능력이 없으면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자연함습인자를 씻어 내어 피부는 더 건조하게 된다. 건조피부의 관리는 과도한 세정을 피하고, 외부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 세정

건조한 피부는 매우 민감한 경우가 많으므로 순한 계면활성제(surfactant)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인 비누 등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비누의 pH는 9와 10 사이이므로 비누로 씻으면 피부의 각질층의 pH는 올라가고 건조피부의 장벽 이상과 각질세포의 탈락 장애 등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되고 실제 염증과 건성 습진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물론 정상피부는 스스로 pH를 조절할 수 있어 비누 사용 후 30분에서 2시간 내 pH를 정상화시킬 수 있지만 건조피부는 장벽기능과 pH 회복 기능이 손상받아 있으므로 알칼리성 비누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피부의 세정에는 피부의 pH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계면 활성제의 비율은 양이온성, 음이온성, 양쪽성, 비이온성 순으로 감소한다. 비누 등 계면 활성제를 사용하는 여러 세정제가 먼지를 포함한 더러운 지질만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장벽을 구성하는 중요한 각질층 지질성분과 자연보습인자도 함께 제거하므로 피부 장벽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피부를 민감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세정 후 사용되는 보습제들에 의해 자극을 느끼고 민감해 지는 것이 이러한 세정 제품에 의한 피부장벽의 손상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라놀린, 글리세린이나 여러 가지 식물성 지방의 보습 물질을 첨가하고 있다. 이들 성분들은 비누로 씻고 난 후 피부에 얇은 보호막으로 남아 피부의 건조함을 막아준다. 그러나 이러한 보습 성분은 세정 후 그리 많이 남아있는 것이 아니므로 건조피부에서는 세정 후 추가적인 보습제의 사용이 권유된다. 최근에는 sorbitan fatty acid ester 같은 비이온성의 에멀젼제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제품의 장점은 ceramide와 같은 중요 지질에는 영향을 별로 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는 세정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건조한 피부나 민감한 피부에 적합하다.

 

(나) 유해 환경으로부터의 보호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장기간의 목욕이나 잦은 샤워 역시 각질층의 자연함습인자를 씻어내고 각질층 지질을 녹여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온도(적정 온도는 18도 정도)와 실내 습도(적정 습도는 40~60%)를 적당하게 유지해 준다. 또한 마찰이 심한 옷, 때밀이와 같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보습 효과가 좋은 건성용 기초 제품을 사용한다.

 

5. 단순 지성피부의 관리

일반적으로 외부의 자극에 영향이 적으며, 비교적 피부관리가 용이한 편이므로 피부 위생에 중점을 두어서 관리를 한다. 원칙은 피부의 표피 지질성분에는 영향 없이 과도한 피지를 제거하는 것이다. 지성 피부에 사용되는 세정 제품은 과도한 기름을 제거하고 피부가 번들거리지 않는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제조된다. 대부분이 양 또는 음이온성의 표면 활성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세정력이 높다. 피부표면의 피지를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피지의 흡착력이 강한 bentone이나 nylon powder등의 성분을 섞기도 하며, 제품에 따라서는 피부표면의 피지가 표면에 퍼지지 못하도록 하는 제품들도 있다. 지성 피부에서는 여드름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서 hexamidine diisothionate와 같은 항균성분을 포함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분은 대부분 세정 시 물에 의해 쉽게 제거되므로 효과가 감소된다. 세안 후에는 충분하게 헹구어주고 추운 계절에는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는 연화제(oil in water)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과도한 피지의 분비가 여드름이나 지루피부염 등 다른 피부질환을 유발할 정도가 되면 피부과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전신적 retinoid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6. 복합 지성피부의 관리

보통여드름이나 지루피부염 등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질환의 치료로 인해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의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여러 문제점들을 고려하여 피부관리를 해야 한다. 단순 지성 피부와 달리 피부에 쉽게 염증이 생기고 외부 자극에도 민감한 편이다. 또 여드름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자극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세정 제품 사용 시 자극이 없는 제품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세안 시에도 심하게 문지르거나 너무 자주 세안하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피부와 함께 이마나 코 주위의 소위 T-zone 부위에는 지성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흔한데 이런 경우 oil-in-water 에멀젼 형태의 세정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름이 많은 부위에서는 과도한 기름을 제거하면서 턱이나 뺨 등의 건조한 부위에는 약간의 지질을 더해주는 효과가 있다. 간혹 과도한 피지분비가 있으면서 경피수분손실(TEWL)이 높으면서 건조한 피부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피지의 분비가 많아서 건조피부에서 나타나는 각질 등의 피부표면의 변화가 뚜렷하지 않으므로 피부관리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피부 상태에서는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데 여드름 환자의 경우는 항균제가 함유된 세안제의 사용을 권해볼 수 있고, 두발이 이마나 얼굴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하며, 얼굴과 머리에 접촉할 기회가 많은 베게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도록 한다. 또한 화장 시 과도하게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피하고 여드름을 유발하는 성분들이 들어 있는 제품들을 피하도록 한다.

 

7. 피부관리의 순서와 임상 적용

일반적으로 광의의 메디컬 스킨케어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게 된다.

① 진단: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피부타입, 노화 정도를 파악한다.

② 세정: 더러운 물질, 땀이나 피지 등의 분비물, 탈락된 각질세포 등을 제거한다.

③ 함습: 손실된 각질층의 수분을 회복시켜 준다.

④ 치료: 레이저, 박피, 초음파 치료기, 이온영동 치료법, 미백이나 항노화를 위한 기능성 제품 등을 사용하여 피부의 질환이나 손상을 치료하여 준다.

⑤ 진정, 보습: 치료 후 자극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해 준다.

⑥ 자외선 차단: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⑦ 화장: 화장품으로 가릴 곳과 강조하고자 하는 곳을 화장한다.

 

8. 두피 및 모발의 관리

병원에서의 모발 관리가 이로운 점은 우선 정확한 진단과 함께 문제가 있을 경우 치료를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탈모증이나 지루피부염 등의 질환은 관리로만은 효과적인 치료가 되기 힘들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입증된 약과 치료 그 후에 관리를 병행했을 때 효과를 극대화시키게 된다. 모발 관리는 각 환자 문제점과 진단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될 수 있지만 크게 과정을 나누면 다음과 같다.

① 환자의 문제점 확인 및 정확한 진단

② 세정과정

③ 두피 자극과 두피 연화 과정

④ 약 투여과정

⑤ 진정 과정

9. 손발톱관리

손발톱이 피부의 일부이고 또한 이의 구조 및 생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피부과 의사 역시 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손발톱 관리는 크게 손발톱광택제(nail polish)와 스컬프처(nail sculpture)로 나뉠 수 있다. 

10. 체형 관리

치료적인 의미의 메디컬 스킨케어는 얼굴 뿐 아니라 몸의 피부도 대상이다. 몸의 피부에서는 얼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부 문제 외에 전신비만, 부분비만, 셀룰라이트 등도 중요한 관심사이다. 체형관리는 몸매를 아름답게 만드는 관리로 비만의 치료를 위한 식사 요법, 운동 요법, 행동수정요법, 약물 요법, 수술 요법 등과 같이 시행되거나 지방흡입술 후, 셀룰라이트의 치료를 위해 많이 시술된다. 체형관리에는 중주파 또는 저주파 치료, 초음파 치료, 비만레이저, 공압기를 이용한 치료, 엔더몰로지와 같은 치료법들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전글 모발이식술(Hair transplantation) 2013.01.04
다음글 기능성 화장품(Cosmeceuticals) 2012.12.04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대한피부과학회는 정보통신망법 제 50조의 2, 제50조의 7 등에 의거하여, 대한피부과학회가 운영, 관리하는 웹페이지상에서, 이메일주소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 등을 이용하여 이메일 주소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게시일 2020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