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적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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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310

경구 스테로이드

2015.12.11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42488

경구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세포내에 있는 스테로이드수용체에 결합하여 유전자의 억제나 활성화를 통해 강력한 면역조절작용과 항염증작용을 발생시키는 피부질환의 주요 치료제이다. 스테로이드는 부신겉질에서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되는 코티솔로 95% 이상은 코티솔결합단백질이나 알부민에 결합하여 비활동성을 띠며, 나머지 5% 미만이 단백질에 결합하지 않은 코티솔로 약리적 활동성을 띤다. 하루에 생산되는 코티솔 양은 10~20 mg으로 하루 중 오전 8시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간에서 대사되지만 실제로 신체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주고, 콩팥과 간으로 배설되며 반감기는 90분이다.

스테로이드의 생화학작용은 확실하지 않으나 여러 가지 생물학적 기능이 알려져 있다. 포스포리파아제 A2의 활성을 감소시켜 세포막의 인지질에서 아라키돈산의 분비를 감소하게 하여 류코트리엔과 프로스타글란딘의 형성을 감소시킨다. 또 염증반응에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부착분자, 프로테아제, 인터루킨 등의 합성을 억제하고 사이클로옥시게나제-2를 억제한다. 세포의 재생과 이동에 영향을 주어 단핵구감소증, 호산구감소증,림프구감소증을 유발한다. 특히 T세포를 억제하여 세포면역반응을 강하게 막고, 포식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한편, 골모세포의 수와 기능이 감소하여 뼈파괴세포생성에 의한 뼈의 흡수를 증가시킨다.

 

 

 

. 제제 및 투여방법

1) 제제

항염증반응효과를 위하여 코티솔을 과도하게 투여하면 광물코르티코이드 효과 때문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체내에 염분축적을 최소화하고 항염증반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경구용 또는 주사용 스테로이드가 개발되었으며, 각각의 강도와 생물학적 작용시간은 다양하다.

 

2) 투여방법

(1) 근육주사

4주 이하 짧은 기간의 스테로이드 전신치료에는 근육주사를 주로 사용한다. 장기간의 스테로이드치료, 특히 트리암시놀론 치료는 뇌하수체-부신겉질이 억제되어 광물코르티코이드 효과가 강해진다.

(2) 정맥주사

급성 아나필락시스 환자 또는 4주 이상 스테로이드로 전신치료를 받은 환자의 수술 전후에 사용된다. 마취 시에 하이드로코르티손이 사용되며 이 후에는 경구요법으로 유지하여 부신겉질기능부족에 의한 갑작스러운 저혈압을 예방해야 한다.

 

(3) 펄스(Pulse)요법

대용량의 메틸프레드니솔론 (methylprednisolone)을 수시간에 걸쳐서 천천히 정맥주사한 후, 5일까지 같은 용량을 반복해서 정맥주사할 수 있다. 보통천포창과 같은 심한 물집병의 치료에 이용된다.

 

(4) 경구용법

① 하루 1회요법

단기간의 전신스테로이드치료는 하루 1회 요법이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프레드니손과 프레드니솔론이 비교적 약물반감기가 짧고 광물코르티코이드 영향이 적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주로 아침에 투여하는데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티솔양이 아침에 가장 많으므로 뇌하수체-부신겉질이 억제되는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3~4주 이내로 사용하면 감량 없이 중단할 수 있다.

② 격일요법

장기투여 시 첫날 두 번 투약 후 다음날은 스테로이드를 투약하지 않는 격일요법을 사용한다. 이 방법은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쿠싱모양상태와 뇌하수체-부신겉질의 억제 및 어린이의 성장장애를 예방하며, 투약 중지 시에 나타나는 금단증상을 줄일 수 있다. 매일 요법에서 격일요법으로 전환할 때에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시도하는 것이 좋다. 격일요법이 스테로이드의 합병증을 줄일 수는 있으나 완전히 막을 수는 없고, 같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해도 매일 투여 시와 같은 효과를 내지는 않기 때문이다.

 

. 적응증

만성피부질환의 경우 스테로이드의 의존성이 발생하고 장기투여 시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급성알레르기접촉피부염 또는 급성아나필락시스 등의 급성피부질환에 사용하고, 급성자가면역결체조직질환과 전신면역혈관질환(: 전신홍반루푸스, 피부근육염, 다발동맥염, 거대세포동맥염), 만성난치면역물집병(: 물집다형홍반, 보통천포창, 물집유사천포창), 급성전신벗음피부염 등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외 괴저고름피부증, 사르코이드증(유육종증)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 부작용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하여 환자에 적절한 사용을 선택해야 한다. 즉 질병이 심한 경우 약간의 부작용을 각오하면서라도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할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1)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스테로이드전신치료 환자 중 약 40%에게 발생한다. 어린이, 청소년, 폐경기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며, 격일요법 중에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스테로이드가 골모세포 억제, 콩팥칼슘배설 증가, 소장에서의 칼슘흡수 감소, 골분해 증가,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의 감소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2) 무혈성괴사

짧은 기간 동안의 스테로이드전신치료 시에도 무혈성 괴사에 의한 관절의 운동장애와 통증이 발생한다. 이는 스테로이드가 골내 지방세포비대를 유발하여 골 내부의 혈압을 상승시켜 허혈과 괴사를 초래하고, 골모세모의 세포자멸사를 유도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3) 동맥경화

스테로이드의 전신치료 시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비만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동맥경화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4) 뇌하수체-부신겉질의 억제

스테로이드 복용 초기에 뇌하수체-부신겉질의 억제가 나타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를 1~3주간 사용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더 오랜 기간 사용하면 복용중단 후 최고 1년까지 뇌하수체-부신겉질의 억제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다가 갑자기 중단하면 부신겉질기능부족으로 인한 스테로이드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식욕부진, 무기력, 피로, 구토, 체중감소, 피부박탈, 두통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5) 약물의 상호작용

바르비투루염, 페니토인, 리팜피신과 같은 약제들은 간의 미세소체효소를 유도하여 스테로이드의 대사를 증가시킨다. 콜레스티라민과 제산제는 스테로이드의 흡수를 방해하며, 살리실산염의 혈중농도를 감소시킨다.

6) 면역학적 부작용

스테로이드는 림프구와 단핵구의 억제작용으로 지연성 면역반응을 감소시킨다. 프레드니손을 매일 일정량 이상 사용 시 투베르쿨린반응이 억제된다.

7) 신경학적 이상

스테로이드 복용 후 감정과 인지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경조증과 조증이 가장 흔한 질환이며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하면 흔히 우울증이 나타난다.

8) 임신과 수유

스테로이드가 태반을 통과하여 자연유산과 사산이 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나 기형발생의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유 등에 의하여 스테로이드가 유아에게 노출될 경우 부신겉질의 억제와 성장장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지침

1) 치료 전 평가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녹내장 등 스테로이드치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기간 복용할 때에는 혈압측정, 몸무게측정, 안검사, 피부결핵반응검사, 척추골밀도검사를 시행한다.

2) 치료 중 평가

스테로이드의 전신치료기간 중에는 다뇨, 다음, 복통, 수면장애, 정신과적 이상소견, 신경증, 체중증가, 혈압상승, 혈당 및 전해질과 지질상태를 점검하고, 백내장과 녹내장에 대한 주기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3) 부작용의 예방법

(1) 식사

저칼로리, 저지방, 저염분의 식사를 하고, 단백질, 칼슘, 칼륨이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도록 하며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2) 감염

결핵에 대한 흉부X선검사와 발열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3) 소화기부작용

소화기궤양에 대한 예방약제로서 H2수용체차단제를 복용한다.

(4) 부신억제

3~4주 이상 전신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때에는 점진적 감량이 필요하다. 매일요법에서 격일요법으로 전환한 후 약의 용량을 천천히 감량한다. 부신억제는 대부분 스테로이드 중단 후 1년내에 회복된다.

(5) 골다공증

칼슘과 비타민D는 초기에 스테로이드에 의한 골감소를 억제하나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운동 프로그램을 짜고,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한 폐경 전후의 여성은 에스트로겐 복용, 남성호르몬 분비가 저하된 남성은 스테로이드전신투여 시 남성호르몬의 보충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칼시토닌을 사용하기도 한다.

(6) 동맥경화

혈압, 혈중지질, 혈당에 대한 주기적인 측정이 필요하다. 금연을 시키고, 필요하면 약제를 복용하도록 하며, 폐경기 여성에게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7) 무혈성괴사

초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 중인 환자에게 관절운동의 제한과 통증에 대한 지속적인 문진과 관찰이 필요하고 이상 시에는 X, 골주사촬영, MRI 등 자세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박영립, 홍창권, 김문범, 최규철, 이양원, 김성진, 박향준, 김일환, 계영철, 정기양, 강훈, 허창훈. 피부질환의 치료, In: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개정6. 서울: 대한의학서적, 2014:877-880

 

 

 

 

2. 투여경로

일반적으로 검사 약물은 약물 발진이 발생하였을 때 투여했던 경로 또는 향후 투여할 경로 (경구, 정맥주사, 근육주사, 피하주사 등)와 같은 경로로 투여한다. 약물 흡수가 상대적으로 느려서 부작용에 대한 처치를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에 경구 투여가 선호된다.

 

3. 결과 판정

기존의 증상이나 객관적인 징후들이 재현되면 양성으로 판정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들에 의해 약물 유발 검사에서 위 양성 또는 위 음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위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경우는 심리적인 증상인 경우, 검사 이전부터 증상이 존재했던 경우, 기존의 질환이 약물에 의해 악화된 경우, 증상을 스스로 만든 경우 등이다.

위 음성 반응의 원인은 항알레르기 약물 사용, 피부약물유해반응의 발생에 관여하는 보조인자의 부재(바이러스 감염, 약물 상호작용 등), 짧은 관찰기간, 기존의 피부약물유해반응과 유발 검사 사이의 기간이 너무 짧은 불응기에 시행하였을 경우 등이다.

 

4. 주의사항

유발 검사를 받을 사람은 건강한 상태여야 하며 면역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알레르기나

바이러스 감염의 징후가 없어야 한다. 치명적인 이상성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대한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입원이 필수적이다.

 

접촉성 피부염에서의 유발시험

이는 환자가 직접 접촉한 물질을 환자 자신이 접촉한 대로 환자의 피부에 직접 문지르는 방법으로 보통 아래팔에 하루 1~2회 최고 14일 정도까지 문지른다.

 

1. 유발시험 검사의 특징

가. 첩포검사에는 음성이나 실제로 원인이 되는 비자극성 알레르겐을 발견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의 하나이다.

나. 발적, 소양증 혹은 다른 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면, 알러지가 없는 것으로 확정할 수 있다.

다. 만약에 피부염이 발생하면, 환자가 의심물질에 반응하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2. 유발시험 검사방법

가. 환자가 직접 접촉한 물질을 환자 자신이 접촉한대로 환자 피부에 직접 문지른다.

나. 아래팔 내측, 전완부, 얼굴 등에 최소 지름 3cm 이상 범위로 도포한다.

다. 하루 1~2회, 7일에서 최고 14일 정도까지 도포한다.

라. 보통 4일 이내에 양성반응이 나타나고, 가끔은 5일에서 7일 사이에 나타난다. 매우 드물게는 7일 후의 지연 반응도 가능하다.

 

3. 유발시험의 한계점

각각의 의심 물질의 성분이 확인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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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0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