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유발검사

약물이나 음식물의 경구투여에 의한 경구유발검사가 피부발진의 진단이나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필요할 때가 있다. 약물발진의 원인을 찾기 위한 경구유발검사는 검사에 이용할 약제가 환자에게 심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 예상될 때만 가능하며, 전신 또는 급성피부발진의 경우보다는 고정약물발진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경구유발검사는 만성 또는 자주 재발하는 두드러기나 아토피피부염 등에서 음식물 알레르기의 가능성이 있을 때도 시도할 수 있으며, 의심이 되는 음식물은 한 번에 한 가지씩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만성두드러기의 원인으로 식품 첨가물의 가능성이 있을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전신에 불규칙하게 발생한 만성습진이 전신접촉피부염의 의심이 있을 경우, 또는 물집습진의 경우 니켈이나 페루발삼을 이용한 경구유발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김진우, 이철헌. 피부의 증상, 징후와 진단, In: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개정6판. 서울: 대한의학서적, 2014:4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