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적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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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320

모발이식술

2015.12.11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3921

모발이식술

모발이식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발을 적절하게 재배치하는 수술로, 남성형탈모증(소위 대머리), ·여성형탈모증(소위 여성대머리), 화상이나 수술흉터 등의 반흔탈모증, 눈썹 또는 음부의 무모증과 감모증 등으로 모발이 빠져 개선할 필요가 있을 때 시행한다. 그러나 원형탈모증 같은 면역학적 원인으로 발생한 탈모증은 면역학적인 원인이 완전히 없어지기 전에는 재발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모발이식술을 하지 않으며 현재 질병 경과가 가역적인 경우에는 최대한 수술을 미루자는 의견이 많다. 가장 많이 시술되는 적응증인 남성호르몬탈모는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도 영구 또는 안전영역이라 불리는 후두부와 측두부의 모발은 쉽게 가늘어지지 않으므로, 이 부위의 모낭을 머리가 가늘어진 전두부의 M자모양부위후퇴 또는 정수리에 이식하면, 탈모증이 잘 일어나지 않는 공여부의 털이 탈모증이 잘 일어나는 수여부로 옮겨 가더라도 원래 공여부의 성질을 유지한다는 소위, 공여부 공여부 우성(donor dominance) 법칙에 따라 쉽게 가늘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식된 모발은 원래 있던 주변의 가늘어진 모발에 비해 정상적으로 굵은 모발로 자란다. 이론적으로 모발이식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할 수 있고 본인의 모발을 이용한 경우에는 거부반응 없이 이식부위에서 모발이 성장한다.

 

. 수술방법

모발이식술의 수술방법은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식편의 크기, 채취하는 방법, 이식하는 방법에 따라 수술방법이 각각 분류될 수 있으며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각 방법을 조합해서 사용한다.

 

1) 이식편의 크기에 따른 분류

(1) 천공이식술(펀치이식술)

1.5~4 mm 정도의 두피천공기로 모발을 포함한 부위를 천공한 후 탈모부위로 전층두피이식을 하는 방법이다. 보통 1회당 50~100개의 천공된 이식편을 이식하며 수여부의 천공은 공여부보다 0.5~1.0 mm 작게 시술하고, 공여부는 자연치유시키거나 봉합한다. 하지만 자갈형 돌출(cobble stone), 비대흉터 등의 합병증과 인형 머리카락(doll’s head)처럼 보이는 미용상의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 단 반흔탈모증인 경우에는 흉터부위를 천공하므로 흉터 총면적이 줄어들고 이식모 생착에 유리한 이점이 있어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2) 미니이식술/미세이식술(Micrograft)

미니이식술은 한 개의 이식편에 5~15개의 모발을, 미세이식술은 한 개 이식편에 2~5개의 모발을 포함하여 이식하는 방법이다. 수여부에 작은 틈새(slit)를 만들어 이식편을 옮겨 심는다. 탈모면적이 넓어 많은 양을 이식하려고 할 때 앞머리선을 제외한 뒷부분에 사용할 수 있으나, 이 수술법 역시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3) 모낭단위이식술(Follicular unit graft)

최근에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이다. 하나의 모공에서 한 개의 모발(단일모) 혹은 여러 개의 모발(다중모)이 나오는데, 이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분리해서 이식하는 방법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1개씩 개별의 모발로 갈라서 이식한다고 해서 단일모이식술(Single unit graft)로 불리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단일모 또는 모낭단위이식 모두 같은 방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실제적으로는. 후두부에서 채취한 모발이 이중모 혹은 삼중모인 경우에도 앞머리 부분의 자연스러운 모발선을 만들기 위해 단일모를 분리한 다음 단일모만 선별적으로 이식하게 된다. 눈썹, 속눈썹이식에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위해 단일모만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2) 이식편의 채취방법에 따른 분류

(1) 절개식(Strip method)

후두부에 있는 영구영역·안전영역의 두피를 모발을 포함해서 1~1.5 cm의 폭으로 필요한 길이로 절제하여, 모낭단위 혹은 단일모로 모발을 분리한다. 1,500~2,500개 정도의 모발을 이식할 경우, 10~15 cm 정도의 길이로 절제를 한다. 공여부는 봉합사나 스테플러를 이용하여 봉합하며, 너무 넓은 폭으로 절제를 하거나 두피의 탄력성이 부족하면 선상의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2) 비절개식(Follicular unit extract, FUE)

최근 10년 사이에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방법으로, 공여부의 모낭을 모발을 포함한 채 0.8~1.2 mm의 작은 펀치를 이용해서 직접 분리한 다음 수여부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단일모나 다중모의 모발종류나 수를 필요한 만큼만 채취할 수 있고, 선상의 흉터를 남기지 않으며, 절개식에 비해 통증도 적고 공여부의 흉터도 빨리 아무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술 시간이 길고, 작은 펀치를 이용하여 손의 감각만으로 모발을 채취하므로 수술이 익숙해지기 전에는 펀치의 모발절단빈도율이 높아져서 효율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집도의가 느끼는 피로감 등이 수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로봇을 이용하여 비절개식모발을 채취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고 절단율이나 집도의의 피로를 줄이기도 한다.

 

3) 이식방법에 따른 분류

(1) 식모기(Hair implanter)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샤프펜슬 같은 모양의 식모기에 단일모나 모낭단위로 분리된 이식편을 장착한 다음 수여부에 심는다.

 

(2) 절개와 삽입(Slit, Insertion)

서양에서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약 1 mm의 넓이로 자른 면도날이나 노코바늘(Nokor Needle), 18~20 G 바늘 등을 이용하여 먼저 수여부에 작은 절개창을 만든 다음, 모발을 단일모나 모낭단위로 만든 절개창에 넣는 방법이다.

 

. 수술경과

이식된 모발은 이식 후 3~4개월내에 한 번은 빠지며 그 자리에서 새로운 생장기모발이 자란다. 5~6개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모발이 되며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절개식의 경우에는 두피의 탄력 등에 차이가 있으나 보통 2~3차례의 모발이식이 가능하며, 비절개식인 경우에는 원하는 만큼의 모발이 공여부에 남아 있는 한 재수술이 가능하다. 모발이식은 방법에 상관 없이 기존 모발과 거의 유사한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 수여부상처의 최소화, 수여부와 공여부 피부질감의 변화 최소화, 수술 후 빠른 창상치유 등을 목적으로 시술되며, 시술 전 상담을 통해 각 수술단계에서 얻고자 하는 목표와 디자인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약물치료를 병행해 향후 진행될 탈모에 대해 대비를 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수술 후 부작용

통증, 부종, 출혈, 가려움증, 감염, 감각저하, 이상감각, 비대흉터, 켈로이드, 수술 후 탈모증 등이 생길 수 있으나, 흔하지 않고 대개 일시적이다.

 

. 두피축소술 Scalp reduction

탈모 부위나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모발이식을 할 부위의 크기를 줄일 목적으로 많이 시술되었다. 그러나 피부 장력이 강한 동양인은 약한 서양인에 비해 현저한 흉터를 만들기 쉽고 경험이 없는 시술자가 수술할 경우 머릿결의 방향이 부자연스럽거나 신경손상 등이 발생하므로 최근에는 반흔탈모 등의 특수한 탈모 이외에는 매우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박영립, 홍창권, 김문범, 최규철, 이양원, 김성진, 박향준, 김일환, 계영철, 정기양, 강훈, 허창훈. 피부질환의 치료, In: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개정6. 서울: 대한의학서적, 2014:92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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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0년 5월 15일]